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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_다낭] 다낭 가족여행 기록

  • 3월 21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3월 23일

이번에 부모님, 이모네 가족까지 다 같이 다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나이 들수록 가족끼리 시간을 맞추는 게 쉽지 않은데, 이렇게 다 같이 해외까지 나오니 출발부터 느낌이 남달랐다. 공항에서부터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도착해서 더운 공기를 딱 맞는 순간 제대로 쉬다 가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정은 역시 바나힐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굳이 가야 하나?? 싶기도 했는데, 다녀오고 나니 왜 다들 추천하는지 알겠더라. 산 위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부터가 이미 여행의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길고, 점점 높이 올라가면서 구름 사이로 들어가는 느낌이 꽤 인상적이었다. 부모님도 연신 바깥 풍경 보시면서 좋아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정상에 올라가서 본 골든 브릿지는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웅장했다. 거대한 손이 다리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 묘하게 현실감이 없으면서도, 실제로 눈앞에 있으니 괜히 한 번 더 쳐다보게 된다. 가족들 다 같이 사진도 찍고, 서로 사진 찍어주면서 웃고 떠들었던 시간이 참 좋았다. 이런 게 여행의 진짜 재미 아닌가 싶다.


바나힐 안에 있는 프렌치 빌리지도 인상적이었다. 유럽풍 건물들 사이를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중간중간 앉아서 쉬고 커피 한 잔 마시는 여유가 좋았다. 아이들은 놀이기구 쪽으로 가고, 어른들은 그늘에서 쉬면서 이야기 나누고. 각자 편한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면서도 결국은 같이 있는 느낌이 이어지는 게 참 좋았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바구니배 체험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한 번 타보는 체험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타보니 분위기가 꽤 재미있었다. 동그란 배를 타고 코코넛 숲 사이를 지나가다가 갑자기 배를 빙글빙글 돌려주는데, 그때마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이모네는 무섭다고 하면서도 계속 웃고, 부모님도 박수 치시면서 좋아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현지 분들이 음악도 틀어주고 분위기를 띄워줘서,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다 같이 즐기는 시간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다낭 여행은 어디를 얼마나 많이 봤냐보다 누구랑 함께 있었냐??가 더 크게 남는 여행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일정 빡빡하게 짜서 하나라도 더 보려고 했을 텐데, 이제는 부모님 걸음에 맞춰 천천히 움직이고, 중간중간 쉬어가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모네랑도 평소에는 이렇게 길게 이야기 나눌 일이 없는데, 여행에서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특히 감사했던 건 현지 가이드였다. 이동할 때마다 편하게 안내해주고, 설명도 과하지 않게 딱 필요한 만큼 해줘서 부담이 없었다. 부모님도 덕분에 훨씬 편하게 다니셨고, 일정도 무리 없이 진행돼서 전체 여행이 훨씬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이런 부분은 직접 겪어보면 확실히 차이가 난다.


돌아오는 날, 다들 조금씩 아쉬워하면서도 그래도 잘 다녀왔다는 분위기였다. 바나힐에서 보낸 시간도 좋았고, 무엇보다 가족들이랑 함께였다는 게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여행을 몇 번이나 더 같이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더 의미 있었던 다낭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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